안녕하십니까? 
저희 아버지는 약 15년 전에 간경화를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매 2-3년 주기로 술을 다시 드시기 시작하여 한 번 먹으면 식음 전폐하고 폭주 처음은 소주 1병에서 시작 마지막에는 2-3병을 하루에 마시기를 3-4번 반복.. 
간경화와 동반되는 증세, 위에 출혈되어 죽을 고비 넘기고, 폐렴도 와보고 
항상 응급실로 들어가서 3-4일 사경을 헤매다가 중환자실에서 정신차리시고 
일반 병동으로 와서 황달수치 내려가면 퇴원..한 1-2년 안 드시다가 다시 시작..이제 정말 지겹네요. 
연세가 벌써 72세 인데..마지막 입원한 것이 작년 8월이었습니다. 피토하시고 피똥싸시고 걷지도 못해서 질질 끌고 입원했드랬지요..치료는 모..언제나 같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짧네요..6개월도 안되서 또 다시 술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한 2주 정도 된것으로 추정되고요, 하루에 1병 정도 마시는 것 같습니다. 

이제 결정을 해야 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알콜치료병원에 입원만은 안시키려고 했는데요. 
하도 험한 소리가 많이 들려서요.때린다는 둥..인간 이하의 취급을 한 다는 둥..사실 격리되면 모르는 거 잖아요..하지만 큰 결심 했습니다. 주변 가족을 위해서요.. 

많은 경험 있으시겠지요? 어차피 간경화 치료는 아니고요..돌아가실때까지 술을 끊게 하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입원 절차와 대략적인 비용 부탁드립니다. 기우일지 모르겠지만..치료 과정 중에 인간적으로 대해 주시는 거지요? 또한, 현재 술을 시작한 지 얼마 안돼셨기 때문에 비교적 정신은 멀쩡한데요..이런 분들 모셔다 놓으면, 나중에 가족 원망하고 더 신경질적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네요..

친절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 동안 아버님으로 인해 질문하신 분을 포함한 가족들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이해가 되구

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아버님이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해야겠다고 결정하신건 정말

잘하셨습니다.

아버님의 과거력과 현재 상황을 봤을 때, 아버님은 격리 치료가 필요한 알코올 의존증이

맞습니다. 현재 아버님의 의지로는 자발적으로 단주를 할 수 없는 상태이므로 가족들이

아버님의 원망을 듣더라도 더 이상 정신과 입원을 미루실 때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과 병원에서 환자를 격리 시켜 놓고 부당한 대우를 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시지만 그러한 우려는 기우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병원은 특히 알코올 의존증 환자 분이 많이 입원해 계시고, 환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병원 환경이 괜찮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십니다.

환자 개개인에 맞는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상담 치료및 다양한 알코올 교육 프로그램을 시

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료 보호, 즉 수급권자이시면 병원비 부담은 거의 없으실 것이고, 의료 보험 환자

의 경우도 입원비가 그다지 큰 부담이 되진 않으실 겁니다.

(입원비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저희 병원 원무과로 전화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